17일 원ㆍ달러 환율은 1090원대 후반 등락이 예상된다. 간밤 FOMC가 연준에서 기존 정책 유지를 발표했고, 강력한 약달러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원ㆍ달러 환율은 긍정적인 대외 여건과 지속하는 선박 수주 뉴스 등에도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다. 하방 경직성 유지가 전망된다. 외국인 주식 매입세가 잦아들었고, 하락 압력이 지속하는 FX Swap 시장, 당국 경계 등이 지지력 제공 중이다. 이날 FOMC 결과에 따른 아시아 환시 흐름과 수급 여건 주목하며 1090원대 초중반 등락 예상한다.
밤사이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0~0.25%, 자산 매입 규모 최소 월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매입의 기존 정책 유지했다. 다만 자산 매입 관련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구체화했는데 기존의 ‘향후 수개월간’에서 ‘연준의 완전 고용 및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로 수정했다.
성명문은 QE 가이던스를 제외하고 큰 변화는 없었다.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상향 수정됐는데 올해 GDP는 -2.4%(-3.7%), 내년은 4.2%(4%), 실업률은 올해 6.7%(7.6%), 내년 5%(5.5%), core PCE 물가는 올해 1.4%(1.5%), 내년 1.8%(1.7%)로 제시(괄호 안은 9월 전망치)했다.
이번 회의부터는 경제전망 세부 항목과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정도를 보여주는 차트를 제공했는데, 성장 전망의 위험이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는 평가에서 ‘대체로 균형’으로 이동했다. 외환시장은 정책 발표 후 달러화는 급등했으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부양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급반락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약달러를 지지하겠으나 경제 정책의 주도권이 정부로 이동한 가운데 연준이 추가 약달러를 강하게 드라이브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 =달러화는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미 연준이 FOMC에서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자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가 회복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자 하락 전환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093.60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 약세와 미 정부의 부양 정책 타결 기대 등으로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