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가 롯데마트에 흡수된다.
롯데쇼핑은 17일 이사회를 통해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합치기로 했다. 롭스는 롯데마트 내 상품기획(MD)본부의 H&B 부문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롭스는 신선식품ㆍ가공식품 등과 롯데마트가 담당하는 상품군 중 하나가 된다. 롯데쇼핑 사업부는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4개로 줄어든다.
이번 작업은 롭스의 계속된 실적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롯데쇼핑에서 롭스와 이커머스가 포함된 기타 사업부문은 3분기까지 총 217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1924억원)을 훨씬 넘는 수치다.
한편, 롭스의 롯데마트로의 통합이 예고된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롭스 대표를 따로 임명하지 않고 공석으로 남겨 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신임 대표로 임명된 강성현 대표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롭스 대표로 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