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달리오 집안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달리오의 아들 데본 달리오가 전날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데본이 운전하던 아우디 승용차가 코네티컷주 그리니치 쇼핑센터에 있는 버라이존 매장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였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매장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레이 달리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42살 된 아들이 어제 교통사고로 숨진 것을 여러분과 나누는 건 큰 고통이다. 우리 가족과 나는 슬픔에 빠졌다”며 "당분간은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달리오는 순자산이 169억 달러(약 18조 원)로, 세계에서 29번째 부호다. 코네티컷주에서는 최대 부호이며, 자선활동에 8억5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했고, 시장에서는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42세인 데본은 사모펀드 P-스퀘어드매니지먼드엔터프라이즈의 공동 창립자였다. 또 부친이 설립한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프로젝트 매니저였고, 달리오재단 이사로서 자선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런 그의 죽음에 지역 사회도 실의에 빠졌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절망스럽다”며 “부모로서 우리는 그들의 상실감을 상상할 수 없다. 우리는 코네티컷주의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준 레이와 바버라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