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봉민 국회의원의 부친이 한 기자에게 수천만 원의 돈과 함께 보도를 무마하는 청탁을 한 사실이 보도됐다. 전 의원의 재산 증식 과정과 증여세 여부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다.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전 의원의 재산은 12년 만에 130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 의원은 아버지 전광수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진종합건설에서 2000년부터 20년 동안 이사와 대표를 맡았다. 2008년 재보궐 선거로 부산시 시의원에 당선된 전 의원은 당시 이진종합건설의 대표이사였다.
이후 이진종합건설의 매출은 급격히 불어난다. 2009년 434억 원으로 뛰었고 2011년 1037억 원, 2013년에는 2105억 원이 돌파했다. 당선 5년 만에 46.7배 가까이 늘어났다.
일감 몰아주기 정황도 포착됐다. 전 의원의 막냇동생 전상우가 대표이사로 있는 동수토건은 2014년 매출 60%가 이진종합건설에서 나왔다. 이후 아버지 회사인 이진종합건설에서 아파트 분양사업을 넘겨받았다. 이 사업이 전체 매출 80%를 차지했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이 같은 내용을 취재하던 중 전 의원의 아버지 전 회장을 만나 관련 의혹에 관해 물었다. 이 과정에서 전 회장은 취재진에 "내가 한 세 개를 맞춰오겠다"며 "3000만 원 갖고 올게. 아니, 내가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라고 보도 무마를 청탁했다고 전했다.
이에 취재진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며 "절대 그런 말씀을 더 이상 안 하셨음 좋겠고 입장만 명확히 말씀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