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변종 코로나 확산에 대부분 하락…중국만 상승

입력 2020-12-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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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확산에 유럽국가들 봉쇄 정책 강화

▲일본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21일 종가 2만6714.42.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1일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마침내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국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소식이 하방 압력을 키웠다. 유럽 국가들은 다시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영국은 대응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시장에 불안감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 다만 중국증시는 친환경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7포인트(0.18%) 하락한 2만6714.42에, 토픽스지수는 4.19포인트(0.23%) 하락한 1789.0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5.67포인트(0.75%) 상승한 3420.57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91.92포인트(0.72%) 떨어진 2만6306.68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상무부가 SMIC와 DJI 등 중국 주요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포함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8분 현재 2849.13으로 전일 대비 보합세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71.53포인트(0.58%) 하락한 4만6689.16에 거래되고 있다.

미 의회 여야는 이날 9000억 달러(약 100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공화당과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부양책에 합의했다”며 “이번 법안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당은 구체적인 합의안 내용을 작성 중이며, 21일 상·하 양원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잡히지 않으면서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IG그룹의 징이 판 애널리스트는 경기부양책 소식이 너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소식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했다”며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시장에 새로운 열기를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변종 코로나까지 등장하면서 백신의 예방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변종 코로나가 최초 발견된 영국은 이날 자정부터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이 매우 빠르다”며 “변종의 경우 감염력이 기존보다 70%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는 등 봉쇄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영국에서의 변종 코로나 확산이 투자 심리를 차갑게 만들었다”며 “미국의 경기부양책 합의 소식은 그나마 시장의 버팀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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