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협위원장은 보궐선거 이후 결정할 듯
국민의힘이 민경욱 인천 연수구을·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김진태 전 의원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회의를 열고 당무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를 두고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논의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7일 전체 원외 당원협의회 138곳 중 49곳에 대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민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한 이유는 당의 외연 확장 때문으로 보인다. 민 전 의원은 4·15 총선과 관련해 부정투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미국에도 찾아가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무감사위가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당협위원장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걸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태 전 의원과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전희경 전 의원도 교체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최고위원을 지낸 수원시 을에 정미경 전 의원, 수원시 병에 김용남 전 의원 등은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비대위는 해를 넘기면 교체가 어려울 것을 전망해 이날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당적은 그대로 유지된다. 비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교체는 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