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제에 다시 서울로 수요 몰려…정비사업 추진ㆍ중저가 단지 '쑥'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에 다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집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간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5% 올랐다. 7월 셋째 주(0.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송파구는 0.10% 상승률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0.09%)와 강남구0.08%)는 뒤를 이었다. 마포구(0.08%)와 광진구(0.07%), 노원구(0.05%), 양천구(0.04%), 동작구(0.04%) 등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입주물량 감소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정비사업 추진 단지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서울 집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2% 올랐다. 6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도는 0.31%, 인천은 0.22% 각각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고양 일산서구(0.96%), 덕양구(0.92%), 일산동구(0.78%), 남양주시(0.66%), 성남시 분당구(0.51%), 과천시(0.3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파주시는 이번 주 0.98% 급등했다. 지난주(1.11%)보다는 상승폭이 조금 내려갔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 조사 기간이 15~21일로 17일 발표된 규제지역 지정 효과가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55%에서 이번 주 0.48%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은 0.38%에서 0.37%로 미미하게 내렸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오르며 68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0.14% 오르면서 78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남권은 송파구(0.20%), 서초구(0.19%), 강남구(0.15%)가 모두 높게 상승했다. 마포구(0.20%)와 용산구(0.18%), 은평구(0.15%), 광진구(0.14%), 동작구0.14%) 등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강남권 고가 전세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상승폭이 둔화했다”며 “강북권은 교통 및 주거환경 양호하거나 중저가 지역‧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랐다. 경기는 0.25%, 인천은 0.37% 각각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37% 올랐다.
세종은 이번 주 1.96% 더 오르면서 올해 들어 59.06%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