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병원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P)
영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약 56% 더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내년 코로나19 사망자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의 분석 결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지난달 출현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변종 코로나19 감염력이 기존보다 70% 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새 분석 결과는 그 정도가 덜하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센터는 “전파력 외에 이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원형 바이러스와 비교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고 우려했다.
특히 센터는 영국 초·중·고교와 대학이 폐쇄되지 않는 한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며, 백신 배포 속도를 훨씬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현재 6만9625명으로 곧 7만 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