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값 14년·전세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20-12-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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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전국 주택 매매가격 1년 동안 8.35%↑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세종시…아파트 매매가격 45.97% 상승

올해 전국 집값이 14년 만에 최고 수준인 8.3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은 6.54% 올라 9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올해 서울 집값 10% 넘게 상승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36% 올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1.6% 오른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올해 상반기 집값은 0.14∼0.48%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 0.88%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후 8∼9월 0.78%, 0.8%로 유지되다 10월 0.67%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11월 1.43%, 12월 1.36%로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작년 말 대비 9.65% 올랐다. 단독주택은 3.87%, 연립은 6.47%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 만에,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집값은 올해 10.7% 올랐다. 강북 지역(14개 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 구·10.28%)보다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올라 모두 2007년(7.08%·8.87%)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확인됐다.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44.97%에 달했다. 전셋값은 27.61% 올랐다.

수도권 집값은 10.57% 상승한 가운데 경기는 11.58%, 인천은 6.72%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도 상승률은 세종(36.02%), 대전(12.01%), 경기(11.58%), 대구(9.35%), 울산(7.50%), 부산(6.8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셋값 고공행진

전국 주택 전셋값은 작년 말과 비교해 6.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12.3%)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올해 전국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6∼0.27%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새 임대차법 도입이 가시화된 7월 0.44%, 법이 시행된 8월 0.52% 올랐다. 9∼10월 0.87%, 0.83%에 이어 지난달에는 1.68%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1.10%로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말 대비 7.52% 올랐고, 단독주택은 2.96%, 연립은 5.61% 올랐다. 아파트와 연립은 각각 2011년(16.21%·7.89%) 이후 9년 만에, 단독은 2015년(3.69%) 이후 4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10.15% 올랐다. 강남 지역(10.97%)이 강북 지역(9.30%)보다 더 많이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2.25% 올랐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8.73% 상승했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 1위는 세종(22.39%)이 차지했다. 이어 대전(9.01%)과 경기(8.59%), 대구(6.48%), 울산(6.02%), 인천(5.03%), 부산(3.2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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