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식약처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안전에 근간을 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신속도입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제품별 전담심사팀을 마련해 안전성·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백신의 국가출하승인 시험법을 미리 확립해 신속한 출하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백신마다 상이한 보관‧유통조건과 적정온도를 접종할 때까지 엄격히 준수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허가정보와 국내외 이상사례 정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고품질 의료제품의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김 식약처장은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투여 후 장기간 체내에서 작용하는 유전자치료제 등에 대한장기추적조사를 시행하고인체이식 의료기기 환자 보호를 위한 '피해보상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공혈관 등 인체에 삽입하는 의료기기는 개별 품목별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심사로 전환한다. 의약품의 온라인 중고거래, 마약류 관리 및 처방에 대한 불법유통 등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과 관련해서는 건강한 먹거리 안전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김 식약처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1인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식품판매 및 배달 영업에 대한 냉장․냉동 유통관리를 강화하고 가정간편식, 배달음식 수거검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직구 제품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수입김치에도 HACCP을 의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인체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하여 인체적용제품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메디컬푸드 및 세포배양육 등 새롭게 등장하는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김 식약처장은 "새해는 식약처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식의약 안전 규제과학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규제역량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