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262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1월은 전통적인 분양비수기로 분양물량은 적지만, 이달 이후 공급 물량은 차츰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올해 전체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약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일반분양 물량은 2만2629가구(1순위 청약 기준)로 집계됐다. 서울과 수도권에는 1만3403가구(59.2%), 지방은 9226가구(40.8%)가 공급된다. 시·도별로는 인천의 공급물량이 772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경기(5682가구)와 경북(379가구), 세종(2305가구), 대구(1254가구) 순으로 공급량이 많았다.
특히 이달 인천 부평구 청천동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와 중구 중산동 영종국제도시 A28블록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 ‘평택지제역자이’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새해 첫 달 공급물량은 적지만 올해 전체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더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국 407개 단지, 총 39만85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계획 물량 32만5000여 가구보다 약 6만5000가구 이상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 실적(28만671가구) 대비 약 10만 가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에 20만6651가구가 공급되며 지방에는 18만4천20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수도권 물량은 경기(11만2134가구), 인천(4만9795가구), 서울(4만4722가구) 순으로 많았다. 지방에서는 대구(3만1103가구)의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았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11만337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2분기 7만510가구, 3분기 8만394가구, 4분기 4만7224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공급 시점을 정하지 못한 물량도 7만6652가구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 물량이 총 22만6587가구(57.9%)로 가장 많았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전체 분양 물량의 36.4%(14만2232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내년 분양시장은 3기 신도시가 사전청약을 통해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민간 물량도 예상보다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