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경찰서 홈페이지가 시스템 오류로 접속이 불가한 상황까지 이어지는 등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입양아 학대와 관련해 방송했다.
입양아가 숨지기 전, 세차례나 학대 의심 신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과 전문의, 이웃, 어린이집 교사였다.
소아과 전문의는 "경찰분들에게 강력하게 말했다"라며 "부모와 분리가 되야 한다고 했는데 사망소식이 들려왔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소아과 전문의는 입양아의 입 속 상처에 학대를 의심했다. 하지만 입양아 양부모의 단골 소아과로 알려진 곳에서는 입안 상처를 구내염이라고 진단 내렸다. 이에 시청자들은 해당 소아과에 향해 분노하고 있다.
또 입양아를 차량 안에 방치한 것을 본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달 뒤 차량이 주차돼 있던 인근 건물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사건 당일 CCTV는 지워져있었다.
어린이집 교사는 "경찰이 어린이집을 출동해 아동 학대 조사를 시작했지만 경찰관은 '뼈가 부러지거나 어디가 찢어지지 않는 이상 아동학대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말하더라"라며 허무해했다.
이어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입양아 엄마 아빠가 입양에 관한 일들을 했다고 들었다"라며 "양부모가 (다른 학대 부모와 다르게) 경찰이 하라는 대로 해준 것으로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경찰이 신뢰한 건 따로 있었다. 양부모가 입양관련 봉사를 해왔다"라며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옳지 않은 일을 할리가 없다는 편견이 경찰의 눈을 가린 것은 아니었을까"라며 씁쓸해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양천경찰서에 민원 넣겠다" "양천경찰서에 전화했더니 받지 않는다" "홈페이지도 다운되고 답답하다"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또 홈페이지 접속에 성공한 시청자들은 "방관자들이다" "정인아 미안해"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라며 비난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