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95% 예방효과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밀라노/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시칠리아주 시라쿠사의 움베르토 1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지 6일 만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시칠리아 주도인 팔레르모로 이동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해당 의사는 현재 입원한 상태며 증상은 없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 감염됐어도 백신 효능에 의문을 가질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 소속 보건고등자문위원회를 이끄는 의사 출신 프란코 로카텔리 위원장은 “백신을 2회 접종받아야 면역 시스템이 완전해진다”며 “백신을 한번 맞았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7일부터 의료·보건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245명, 사망자 수는 347명이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15만5446명, 7만533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