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새해부터 500만 주 풀린다···주가에 단기 충격 불가피

입력 2021-01-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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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SK바이오팜의 물량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대거 풀릴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팜 주식 492만3063주가 6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을 끝내고 이날부터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물량은 기관들이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배정받았던 총 1320만 주 중 37%가 넘는 물량이다. 1320만 주 중 631만 주는 상장과 동시에 시장에 나왔지만 나머지 690만 주는 상장일로부터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 보름 뒤에 1만3700주가 나왔고, 한 달 뒤엔 26만2500주가 의무 보유 기간에서 해제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의무 보유 확약기간이 3개월인 170만여 주가 시장에 나왔고,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된 주식으로는 마지막이다.

하지만 주식수가 500만 주에 달해 그동안 풀린 의무보유 물량 중 가장 많은 규모여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5거래일간 SK바이오팜의 평균 거래량은 17만3000여 주로, 이번에 풀리는 주식수는 평균 거래량의 약 30배에 달한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4만9000원)를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30일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24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기관 보유 주식 170만 주가 나오던 첫날 SK바이오팜 주가는 전 거래일종가(15만6천500원)보다 10.22% 급락해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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