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무식 연 제약업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연구개발ㆍ해외시장 진출 집중"

입력 2021-01-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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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약사들이 온라인으로 2021년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 한미약품그룹. (사진제공=대웅제약, 보령제약, 한미약품)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한 제약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시무식이 진행됐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4일 시무식에서 "예고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성실히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회사가 되자"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해 국내외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6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또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착수해 조건부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및 혈액제제, 백신 등 주력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없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혁신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매출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하며, "올해는 대웅제약 신약 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대웅제약의 2021년 경영 방침으로 △고객가치 향상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K-파마(Pharma) 글로벌 리더 도약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호이스타정'과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를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및 난치성 섬유증 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카나브' 출시 10주년을 맞은 보령제약은 미래를 향한 도전과 열정, 성취에 기반한 새로운 문화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5대 질환 연구개발 및 투자, 오픈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항암제부문에서의 독보적인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카나브 10주년을 맞아 매출 1100억 원의 달성은 물론 예산캠퍼스 가동률을 조기에 증대함으로써 제조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의 새해 경영방침은 △지속적인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 △출시 10주년 카나브 신화 완성 △성공 DNA 장착으로 보령 신문화 구현 △제조경쟁력 강화다. 고혈압, 고지혈, 항암, 당뇨, CNS(중추 신경 계통)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국산 신약의 성공신화를 쓰는 카나브패밀리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제약강국을 위한 도전과 직원 복지 향상을 다짐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한미헬스케어,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 그룹사 임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사내 업무망을 통해 2020년 성과와 2021년 비전 등 내용이 담긴 시무식 영상을 시청했다.

회사는 서울 송파구 본사 뒤에 위치한 한미사이언스 주차장 부지에 제2의 한미타워를 건립, 직원들의 어린 자녀를 돌볼 한미어린이집과 임직원용 피트니스센터, 임직원 전용 카페, 레스토랑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내 대출 제도, 리프레쉬 휴가, 자율근무제 등을 기존보다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연차를 더 자유롭게 사용하는 문화도 정착시키기로 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은 "임직원들의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회사, 더 행복한 한미약품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라며 “제약강국, 글로벌한미란 비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묵묵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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