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7일째 3000명↑…경제 악영향 최소화 위해 음식점 등 ‘핀셋 대응’ 방침
5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대책으로 수도 도쿄도를 비롯해 사이타마현·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약 한 달 동안 긴급사태를 재발령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긴급사태와는 달리 이번에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점에서의 감염 위험 경감책 등 제한적인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새해 연두 기자회견에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1도 3현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조치법에 근거해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도 3현에서는 새해 3일까지도 감염자 수가 감소하지 않고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의 절반이라는 결과가 나온 만큼 한층 더 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르면 7일 수도권 4개 지자체에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이를 한 달가량 유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대다수 경로 불명의 감염 원인을 ‘식사 중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는 만큼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한 ‘핀셋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조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시간 단축 요청에 따른 식당 협력금 확충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상 지역에서의 행사 개최 요건 강화, 기업의 철저한 원격근무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긴급사태가 선포된다고 하더라도 휴교령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 진학을 위한 ‘대학 입학 공통 테스트’도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한 후 예정대로 이달 16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날도 3000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3325명이 추가되면서 총 24만9246명이 됐다. 사망자는 48명 늘어난 3693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7일째 신규 감염자 수가 3000명을 웃돌고 있다. 7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웃돈 것은 일본 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