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가전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5일 밝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193.5% 증가한 9721억 원, 186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12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롯데하이마트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매출액 하락세가 멈춘 만큼 당분간 실적에 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2020년은 평년 대비 길었던 장마 영향으로 에어컨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올해(2021년) 에어컨 교체 수요만 정상적으로 발생한다면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실적 지속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보복 소비를 꼽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대부분 카테고리의 판매 동향이 좋았다. 그중에서도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3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모바일 카테고리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주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비용 효율화 작업이 진행돼왔던 만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지난해 2~3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는 확인된 바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4Q19) 기저가 극단적으로 낮다는 점까지 더해지며 작년 대비 3배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