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100% 수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한국이 조선업 수주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조선·해양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의 자료를 근거로 2020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1924만CGT 중 우리나라가 81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 세계 발주 물량의 42.6%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초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었던 한국 조선업체는 하반기 들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달 174km³ 이상 대형 LNG운반선 21척 중 21척을 모조리 수주했으며 VLCC(20만DWT 이상) 6척 중 6척,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 16척 중 10척(62.5%),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중국이 793CGT를 수주해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137CGT, 러시아가 95CGT로 뒤를 이었다. 금액별로도 한국이 183억 달러로 1위, 중국 145억 달러, 러시아 46억 달러, 일본 26억 달러 순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클락슨은 올해 글로벌 발주가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2380만 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선종별로 LNG운반선 320만CGT, 컨테이너선 630만CGT를 예상했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사들이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