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 확산·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혼조’…중국증시 3년래 최고치

입력 2021-0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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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르면 7일 긴급사태 선포…NYSE, 중국 3대 통신사 상폐 방침 철회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5일 종가 2만7158.63 출처 마켓워치
5일 아시아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은 이르면 7일부터 긴급사태를 재선포하겠다고 예고하며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반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 폐지를 철회하며 미·중 긴장 수위를 완화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2만7158.63로, 토픽스지수는 0.19% 낮은 1791.2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73% 오른 3528.68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66% 높은 1만5000.03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64% 오른 2만7649.86으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15분 현재 0.29% 떨어진 2850.3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05% 오른 4만8204.26에 거래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 4개 광역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선포 시기는 9일이 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확산세가 심화하자 정부가 7일로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회식 등을 통한 확산 사례가 많다고 보고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 사업자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의 개정안을 18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제출한다. 다만 지난해 긴급사태 선언과 달리 이번에는 휴교를 요청하거나 행사 개최를 제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도쿄도의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278명으로 닷새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1337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도쿄도는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와 주류 판매 음식점 영업 중단 등을 요청한다.

NYSE는 전날 성명을 내고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 폐지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들 기업을 퇴출하겠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에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NYSE는 미국 규제 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 폐지 결정 번복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의 주가는 각각 5.7%와 8.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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