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에 나선다.
한독은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어젠과 계약을 맺고, 디어젠이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성공확률이 높은 후보 물질을 빠르게 발굴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고 6일 밝혔다.
한독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디어젠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Dear DTI’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단백질에 대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해당 물질을 기반으로 추가 검증 연구를 진행한다. 한독은 항암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디어젠은 지난해 초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또 지난해 말 딥파마인텔레전스(Deep Pharma Intelligence, DPI)가 선정한 ’AI 신약발굴 분야 선두기업 TOP 30’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포함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독 R&D센터를 총괄하는 문병곤 상무는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사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시너지를 내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신약을 개발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오고 있다”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개발 기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는 만큼, 뛰어난 AI 플랫폼 기술을 지닌 디어젠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 신약개발 기술력 확보, 스타트업 투자 등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한독과 이번 신약개발 계약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본 계약을 시작으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더 나아가 양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독은 차별화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6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미래전략으로 선정하고 우수한 연구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연구기관, 바이오벤처들과 연계해 연구개발 능력을 단기간에 높이고 있다. 제넥신, SCM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등 우수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와 협업하고 있고,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곡에 R&D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중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