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회 난입, 충격과 슬픔…민주주의 회복할 것”

입력 2021-01-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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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의회 난입 소동 이후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에겐 “직접 TV 나와서 해산 명하라” 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의 해산을 촉구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위대의 의회 난입 소동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해산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렇게 어두운 상황에 놓인 것이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하지만 다른 역사적 순간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4년은 품위와 명예, 법치주의 등 민주주의가 회복돼야 한다”며 “우린 인내할 것이고, 다시 승리할 것이고, 지금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대의 행동에 대해선 “시위가 아닌 반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의사당 주변에 몰려들었고, 이 중 일부는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넘어 건물 안으로 난입했다. 이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우리가 이겼다”고 소리쳤고, 의원들을 비롯한 의회 관계자들은 일제히 피신했다.

애초 이날 상·하원이 모여 대선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날이었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대선 결과 인증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앨라배마 9표와 알래스카 3표만 시행된 채 중단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주의는 깨지기 쉽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선의의 시민이 필요하다”며 시위대의 해산을 요청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겐 TV 생방송에 직접 나와서 시위대 해산을 명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트위터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만 시위대의 해산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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