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상원 결선서 민주당 2석 싹쓸이 유력…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증세와 규제 강화 우려에 하락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80포인트(1.44%) 오른 3만829.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28포인트(0.57%) 상승한 3748.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8.17포인트(0.61%) 하락한 1만2740.79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의 최종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경기부양책 확대를 기대한 시장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후 주요 외신들은 민주당이 조지아주의 남은 2석을 모두 차지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표율 98% 기준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득표율 50.28%를 기록하며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현 상원의원을 꺾을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는 공화당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한 상태다.
스트레티거스리서치의 제이슨 트레너트 회장은 “민주당이 두 자리 모두를 차지한다면, 올해 더 많은 정부 지출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차지할 경우 조만간 6000억 달러(약 652조 원)에 달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3.7% 급등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각각 4.9%, 6.6% 급등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창업자는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선거 불확실성이 실제 결과보다 더 큰 부담일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것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1년간 가장 성적이 좋았던 기술주들은 증세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바이든-민주당 체제는 추가 경기부양책 제공이라는 점에선 시장의 지지를 받지만, 증세와 규제 강화의 측면에선 불안 요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2.82%, 2.49% 급락했고, 넷플릭스는 3.90%나 떨어졌다.
조지아주 선거는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대선 확정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고 점거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오후 1시경 의회 상·하원이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 회의를 시작할 시점에 시위대 수백 명이 의회에 몰려들었고, 이 중 일부는 바리케이드를 넘어 건물에 난입했다. 이후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하원 회의장까지 침입했고, 의원들을 비롯한 의회 관계자들은 일제히 피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난입 과정에서 경찰 최소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여성 1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백악관은 주 방위군과 연방경찰을 의사당에 급파했고,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오후 6시부터 통금을 명하는 등 상황은 매우 급하게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