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과 전세가격 강세가 조금씩 누그러졌지만 경기도 집값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효과에 양주시와 의정부시 집값이 뛴 영향으로 보인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월4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0.37% 올랐다. 서울(0.06%)이 상승폭을 유지하고 지방(0.33%→0.28%)이 축소되면서 전국 집값 상승세가 0.27%로 0.01%P 꺾였는데, 유독 경기도는 아파트값이 전 주 대비 0.05% 포인트(P) 뛰었다.
이는 고양시(1.10%)와 양주시(1.44%)가 강세를 보인데다 파주(0.75%)ㆍ의정부(0.66%)ㆍ
남양주시(0.67%)까지 높은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달 GTX-C 노선 민간투자 대상 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양주와 의정부 역세권 일대를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며 "고양시에선 덕양(1.25%)ㆍ일산서(1.21%)ㆍ일산동구(0.64%)가 정주여건이 좋거나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국 시도별로는 울산(0.48%), 부산(0.45%), 대전(0.37%), 대구(0.34%), 경남(0.30%), 경북(0.28%), 인천(0.27%), 제주(0.26%), 세종(0.24%), 강원(0.24%) 등이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주(0.06%)와 같은 오름세를 보였다. 저금리 유동성과 입주 물량 감소 등에 힘입어 그간 저평가받았던 단지들이 강세를 견인했고, 정비사업에 속도를 낸 단지들이 오름세에 가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북에선 마포(0.10%)ㆍ광진구(0.0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는 0.10%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0.26%로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오름세가 가파르다. 지방이 0.35%→0.30%로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수도권(0.23%)과 서울(0.13%)은 지난 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78%)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어 울산(0.57%), 대전(0.50%), 부산(0.39%), 강원(0.34%), 인천(0.33%), 대구(0.29%), 충남(0.29%), 경기(0.26%), 경남(0.22%), 제주(0.22%) 순으로 올랐다.
서울에선 마포(0.19%)·용산(0.19%)·은평(0.15%)·노원구(0.14%)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4구(0.16%)에선 서초구(0.18%)가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반포ㆍ방배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선 집값이 강세를 보인 양주시(0.49%)와 고양시(0.63%)에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