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폼페이오 장관 등 사임 말라는 연락 받고 있어”
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의사당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사실상 이번 사건이 사임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 교통부를 위해 봉사한 것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부서와 미국에 대한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을 절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오 장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피트 부티지지 차기 장관 지명자의 업무 수행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임 날짜는 11일이다. 소동으로 흔들린 의회 행정이 진정될 때까지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부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자리를 유지하던 장관은 임기 9일을 남기고 떠나게 됐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기도 한 차오 장관은 사임 발표 직전까지 남편과 사임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번 사임이 의회 소동 이후 첫 내각 사임이라는 데 주목했다. 향후 내각 줄사표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대변인 겸 비서실장인 스테파니 그리샴이 소동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라이언 털리 국가안보회의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 국장 등도 연이어 사임했다.
이와 함께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고위 참모진 사이에서도 일부 사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의원들이 백악관 내각의 사임 고려를 만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 역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래트클리프 국가정보국 국장, 오브라이언 보좌관 모두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연락을 받았다”며 “이들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정권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임을 말아 달라는 비슷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