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500실 이상 상가 공급 앞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개점 휴업 상태였던 상가 분양시장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1ㆍ2종 근린생활, 판매시설) 거래량은 5만9103건으로 전년(5만6368건) 대비 약 4.9% 증가했다.
상가업계는 올해에도 상가시장에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수를 무시할 수는 없으나 풍부한 유동자금, 저금리 기조, 주택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도권 각지에서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상업시설 500여실이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에선 우리자산신탁이 ‘청라 웨이브리치’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하7층~지상22층 규모로 상가는 지상1층~2층에 들어선다. 청라국제도시에선 처음으로 맛집 특화 골목상권 ‘맛 올레길’을 조성해 1층 14개 호실과 2층 11개 호실에 전국 팔도 지역 대표 맛집 입점을 확정해 놓고 분양에 나선다. 맛 올레길은 현재 운행중인 공항철도와 지하철 7·9호선이 예정된 청라 국제도시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에서 '힐스 에비뉴 도봉역 웰가' 상업시설 62실을 분양한다. 지상 1층 약 45m 길이의 스트리트 상가로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1·7호선 도봉산역의 중심에 위치한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선 ‘인천검단 서영아너시티 플러스’가 공급된다. 지하4층~지상11층 규모로 상업시설 136실, 섹션 오피스 107실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역(가칭)이 도보 약 1분 거리에 위치한다.
대우건설은 수원 장안구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상1층~지상3층 판매시설 70실과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0실, 총 80실 규모다. 지하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이 정차하는 화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연초 분양에 나서는 상품들은 대체로 신설역 교통 호재와 경쟁력을 갖춘 물량으로 파악된다”며 “상가는 주거용 부동산과 달리 개별성이 강한 만큼 입지 여건과 경쟁력 등 투자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