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15개 대학, 정시 경쟁률 4.95대 1로 내려가
2021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지원 인원이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가 주된 원인이나 비교적 변별력을 갖춘 수능 시험에 따라 무모한 지원보다는 점수에 맞는 지원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결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12일 2021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예체능을 포함해 서울대 전체 경쟁률은 모집 인원의 감소와 지원 인원의 소폭 감소로 전년 3.4대 1에서 조금 오른 3.76대 1을 기록했다.
예체능을 제외한 인문ㆍ자연계열만으로 보면 서울대는 2020학년도 대비 96명 감소한 735명을 정시에서 모집했고, 지원자 역시 175명 감소했으나, 전체적인 경쟁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학과의 경우 1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의예과는 30명 모집에 109명이 지원해 모집 인원이 같았던 2020학년도에 비해 지원자가 26명 더 증가했다. 경영학과와 경제학과는 소폭 감소했다. 치의학과의 지원 인원은 22명 증가했으나, 모집 인원이 4명 증가하여 경쟁률은 하락했다.
연세대는 서울대와 달리 전체 모집 인원이 증가했다. 인문계열 31명, 자연계열 21명이 늘었으나, 지원자는 각각 463명, 359명 감소해 전체 경쟁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설 모집 단위이면서 삼성전자와의 계약 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4명 모집에 117명이 지원해 4.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 학과는 2020학년도와 같이 아동가족학과 인문계열 모집이었으며, 2020학년도 11.46대 1에서 하락한 8.64대 1로 마감했다.
고려대는 인문ㆍ자연계열을 기준으로 2020학년도 대비 67명 더 많은 861명을 선발한다. 지원자는 164명 감소해 전체 경쟁률이 하락했다. 특히 인문계열에서 모집 인원은 9명 하락했으나, 지원 인원은 236명 감소했다. 자연계열의 모집 인원은 76명 증가했으나 지원 인원은 72명 증가하는 데 그쳐 경쟁률이 하락했다. 식품공학과가 9명 모집에 83명이 지원해 9.2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와의 계약 학과인 반도체공학과는 16명 모집에 63명이 지원해 3.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밖의 신설 학과였던 데이터과학과는 4.89대 1, 스마트보안학부는 4.5대 1, 융합에너지공학과는 6.6대 1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전체 기준으로 경쟁률은 전년 5.52대 1에서 4.95대 1로 하락했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정시 모집 인원은 2020학년도 대비 686명이 증가한 1만2863명이었으나, 전체 지원자는 4713명이 감소한 7만3530명이었다. 이투스는 결국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여파가 정시 지원에도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