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향해선 "아무도 단일후보 만들어준 적 없어…지지율 1위 별 의미 없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은 아마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별의 순간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간이 살아가면서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며 "다만, 스스로 결심을 해야 할 문제로 본인이 그걸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은 아직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며 "여권에서 대선 후보를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며 "나로 단일화해 달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고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 것 아니냐"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가 지지율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에 대해선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지지자 중 우리당, 민주당 소속된 사람들이 다 섞여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도 지난 4·15 총선 때와 달라졌다"며 단일화를 통해 양자 구도로 가지 않더라도 3자 구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자 구도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무소속 박찬종 후보를 민주당 조순 후보가 꺾었던 1995년 초대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물어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보궐선거만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치가 별로 매력이 없어서 더이상 하고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