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도 찬성 입장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체니 의장은 성명을 내고 “6일 폭도들이 의사당을 공격해 민주주의의 과정을 방해하고 대선 개표 확인을 중단시켰다”며 “미국 대통령은 폭도들을 집결해 이번 공격에 불을 붙였으며, 향후 벌어질 일은 모두 그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폭력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개입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는 그러지 못했다. 자신의 직무와 헌법에 대한 맹세를 한 대통령에게 이보다 큰 배신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통령 탄핵을 위해 투표하겠다”고 전했다.
체니 의장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존 툰 상원 원내총무에 이어 공화당 내 3인자로 불린다. 2019년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안 투표를 주도했을 당시만 해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고, 대통령의 주요 안건에도 일제히 찬성표를 던지곤 했다. 하지만 이후 반(反) 트럼프 진영으로 돌아서 이번 탄핵안에 대해서도 찬성 뜻을 밝혔다.
이처럼 투표를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탄핵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당의 존 캣코 하원 의원은 이날 “미 대통령이 이러한 공격을 선동한 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미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우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인적으로는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다른 당원들의 반대표 행사를 압박하지는 않기로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동료들에게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준비하고 있어 대통령을 더 수월하게 당에서 내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폭력사태에서 의회 경관이 살해되는 등 잔혹한 피해가 발생하자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점점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4년간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온 당내 지도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