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까지 3만 개 보급을 목표로 역점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을 지난해까지 약 2만 개를 보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의 효과 입증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당초 목표치(5600개)를 초과한 7139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다. 지난해 누적기준으로도 목표치(1만7800개)를 웃돈 1만9799개를 보급해 중소기업 스마트제조 저변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화율은 25.5%(2019년 지원, 2020년 구축)로 전년(17.9%) 대비 증가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누적 고도화 비율(중간 1 이상)은 22.1%로 나타났다.
전체 제조업 중 50인 미만이 대다수를 차지(2018년 98.1%)하는 상황에서 투자 비용이 적은 기초수준 공장이 많이 보급되는 측면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18.0%, 자동차 부품 10.1%, 금속가공 13.8%, 전자부품 6.1% 등 주요 업종 중심으로 보급됐다. 특히 지난해 유사 제조공정을 가진 업종의 특성을 반영해 공통 솔루션을 보급하는 업종별 스마트공장 지원을 신설, 식품ㆍ의약품ㆍ뿌리ㆍ금형 등 10개 업종을 특화 지원했다.
스마트공장 7139개 중 대ㆍ중소 상생형과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 등 민간 중심의 보급이 2409개로 2019년(1937개)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ㆍ중소 상생형에 참여하는 대기업 등이 2019년도 10개에서 2020년도에는 18개로 대폭 증가했다. 민간이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 후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을 받은 기업 역시 증가(914개→1409개)했다.
중기부는 향후 정부 중심의 보급보다는 민간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확산을 유인하는 대ㆍ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역물품 수요 급증에 따라 민ㆍ관이 협력해 대ㆍ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신속히 지원, 대량 생산체제 전환 등 케이(K)-방역의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대ㆍ중소 상생형에 참여해 지금까지 1409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서 제조혁신 전문가(20여명)를 현장에 파견해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에서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여 단기간 내 진단키트, 마스크 등 핵심 방역물품의 대량 생산을 도왔다.
케이(K)-방역의 신뢰성과 생산성 향상은 국내기업의 수출 증대뿐만 아니라 방역 모범국가로서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2020년도 추경예산에 긴급히 반영해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에 대응, 유턴 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ㆍ협업 로봇을 패키지 지원(7개사, 총 28억 원)해 초기의 생산설비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자동화 기반으로 생산성 향상을 지원했다.
한편 중기부는 그동안의 스마트제조 저변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양적 보급 중심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을 위해 지난해 ‘스마트제조 2.0 전략’, ‘스마트 제조혁신 실행 전략’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ㆍ데이터 기반의 중소기업 제조혁신 정책과 함께 보급 정책도 질적 고도화로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보급사업 지원체계를 고도화 중심으로 개편 △케이(K)-스마트등대공장 지원 등 제조혁신의 선도사례 확산 △KAMP*인공지능 제조플랫폼)와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공장 활성화 △맞춤형 사후관리 지원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과 창출 등이다.
추진방향을 반영한 스마트공장 사업체계를 개편하고 이에 대한 보급사업 지원계획을 올 1월 말에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