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수호 취임 선서 위반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존 캣코(뉴욕), 리즈 체니(와이오밍),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프레드 업턴(미시간), 제이미 헤레라 보이틀러(워싱턴), 댄 뉴하우스(워싱턴), 피터 마이어(미시간), 앤서니 곤잘레스(오하이오), 톰 라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데이비드 발라다오(캘리포니아) 등 10명이다.
공화당 하원 권력서열 3위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기도 한 체니 의원을 비롯해 캣코, 킨징어, 업턴 4명 의원은 탄핵안 표결 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미국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을 가결할 당시 공화당 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었다.
◇ 존 캣코(뉴욕)=캣코 의원은 트럼프 탄핵 찬성을 선언한 첫 공화당 하원의원이다. 전직 연방검사 출신인 캣코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의회 폭력 사태가 발생한 6일 이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리고 당일 현장 연설을 통해 반란을 부추겼음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폭력 행위가 분명했을 때조차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 리즈 체니(와이오밍)=공화당 하원 ‘넘버3’인 체니 의원은 “대통령이 시위대를 모으고 공격의 불을 붙였다. 모든 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즉각 폭력 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보다 더한 배신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애덤 킨징어(일리노이)=자주 트럼프와 부딪혔던 킨징어 의원은 “미국이 유례 없는 대혼란에 빠졌다”면서 “대통령이 의회 인증 막기 위해 성난 군중의 의회 습격을 부추겼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저버리고 반란을 선동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 프레드 업턴(미시간)=업턴 의원은 “의회 폭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성의 기미가 없다. 지난한 탄핵 절차보다 공식적인 질타를 선호했고 탄핵 절차가 입법 업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했지만 이제 이 말을 해야 할 때”라면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제이미 헤레라 보이틀러(워싱턴)=보이틀러 의원은 “더 이상 국가를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헌법과 자유, 시장, 정의, 평화를 믿는다. 공화당이 진실을 선택할 때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탄핵 찬성 배경을 설명했다.
◇ 댄 뉴하우스(워싱턴)=6선의 뉴하우스 의원은 “나를 포함해 우리는 트럼프가 폭력을 선동하기 전 조금 더 빨리 발언을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면서 “대통령은 모든 국내외 적에 맞서 헌법 수호를 맹세했다. 지난주 의회에 대한 국내 위협이 있었다. 트럼프는 이를 막지 않았다. 이게 무거운 마음이지만 분명히 탄핵 찬성표를 던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 앤서니 곤잘레스(오하이오)=곤잘레스 의원은 “며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의회가 의무를 다하는 걸 방해하기 위해 트럼프가 시위대 선동에 일조했다는 것”이라면서 “생명의 위협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피터 마이어(미시간)=초선의 마이어 의원은 “대통령이 선거 사기 주장으로 수백 만의 사람들을 잘못 유도했고 의회 습격 당시 필요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톰 라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라이스 의원은 “나는 지난 4년간 물불 가리지 않고 트럼프를 지원했다. 그를 홍보했고 투표했다”면서 “완전한 실패였다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데이비드 발라다오(캘리포니아)=발라다오 의원은 “트럼프는 재앙적인 사건의 원동력이었다. 선동적인 수사는 반미국적이고 혐오적이며 탄핵감”이라면서 “정치를 넘어설 때”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