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수출 성장세 이어가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 일등공신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2020년도 무역통계(달러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총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조5906억5000만 달러(약 2845조3108억9500만 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1% 감소한 2조55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5350억3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27%나 급증했으며, 이는 2015년(약 5900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중국은 작년 초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자국 내 생산이 중단되면서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쪼그라든 바 있다. 하지만 봄 이후 생산이 회복됐고, 코로나19 사태를 잠재우지 못한 지구촌 각 나라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6월 이후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꾸준히 확대됐으며, 작년 12월에는 18%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를 이끈 주역들은 단연 코로나19 관련 제품들이었다. 마스크를 포함한 직물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538억 달러에 달했다. 의료기기도 40% 급증했으며, 재택근무 확산으로 PC 관련 제품도 12% 늘었다. 완구 등 전통산업도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대미국 수출이 7.9% 늘어났으며,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도 전년 대비 각각 6.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