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수출 3.6% 증가…마스크 등 코로나 관련 제품 견인

입력 2021-01-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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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총액 2조5907억 달러
4년 연속 수출 성장세 이어가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 일등공신

▲14일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롄윈강/AFP연합뉴스
중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3%대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억제한 중국은 빠르게 생산을 회복시켰고, 세계 각국의 주문이 중국에 몰리면서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출하가 호조세를 띠었다.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2020년도 무역통계(달러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총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조5906억5000만 달러(약 2845조3108억9500만 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1% 감소한 2조55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5350억3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27%나 급증했으며, 이는 2015년(약 5900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중국은 작년 초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자국 내 생산이 중단되면서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쪼그라든 바 있다. 하지만 봄 이후 생산이 회복됐고, 코로나19 사태를 잠재우지 못한 지구촌 각 나라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6월 이후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꾸준히 확대됐으며, 작년 12월에는 18%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를 이끈 주역들은 단연 코로나19 관련 제품들이었다. 마스크를 포함한 직물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538억 달러에 달했다. 의료기기도 40% 급증했으며, 재택근무 확산으로 PC 관련 제품도 12% 늘었다. 완구 등 전통산업도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대미국 수출이 7.9% 늘어났으며,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도 전년 대비 각각 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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