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에 전반적 상승…일본 30년래 최고치

입력 2021-01-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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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4일 오후 경기 부양책 발표 예정…1432조 원 규모
중국서 5개월 만에 코로나 사망자 발생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4일 종가 2만8698.26 출처 마켓워치

14일 아시아증시가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중국과 대만증시는 하락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지속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상승한 2만8698.26으로, 토픽스지수는 0.48% 오른 1873.28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1990년 8월 이후 30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90% 하락한 3565.90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0.40% 떨어진 1만5707.19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93% 상승한 2만849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0분 현재 0.67% 높은 2997.5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12% 오른 4만9556.54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1조3000억 달러(1432조 원)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요청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후 7시 15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경제 재건 입법 패키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20일 취임에 앞서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공개하는 첫 정책 방향이다.

미국 민주당은 이전부터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지지해왔는데, 최근 통과된 부양책 규모는 9000억 달러에 불과해 추가 확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여기에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면서 ‘트리플 블루’를 실현한 만큼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공화당과의 협의를 통한 초당파적인 합의를 선호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전날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38명으로, 이 가운데 124명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였다.

중국 정부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국은 허베이성의 성도 스자좡에 방 3000개를 갖춘 임시 격리시설을 긴급 건설하고 있다. 스자좡과 랑팡, 싱타이는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보건 당국은 다음 달 춘제 연휴를 전후로 불필요한 여행이나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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