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을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병헌은 2019년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동맥류를 발견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추적 관찰해왔다”며 “지난 시즌 종료 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병원 측의 소견에 따라 1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 속 혈관이 부풀어 올라 혹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을 일으키면 심각한 수준의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어 ‘뇌 속 시한폭탄’이라고도 불린다.
뇌동맥류는 수술 부위에 따라 회복 시기가 달라진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뇌동맥류 수술 특성상 시기 복귀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수술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운동 가능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헌은 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해 2018~2019년 연속 3할 이상 타율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타율 0.233, 23타점에 그쳤다. 민병헌의 부진은 뇌동맥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시즌 두산 베어스를 통해 프로에 뛰어든 이후 꾸준한 기량을 선보인 민병헌은 데뷔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건너뛰게 됐다.
민병헌은 “언제쯤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건강하게 잘 돌아오겠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