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접수 결과, 132개 펀드가 모태펀드에 약 2조1500억 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침체한 벤처투자 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위해 예산 조기 집행을 추진, 중기부 소관 분야를 먼저 반영해 출자했다. 신청수요 중 모태펀드가 6900억 원 내외를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더해, 약 1.5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출자 계획한 7500억 원 중 우선 출자하는 6900억 원 기준 경쟁률 3.1대 1에 해당한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모펀드) 400억 원, 일자리창출펀드 200억 원은 별도 공고해 출자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 대책의 하나로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비대면ㆍ바이오ㆍ그린뉴딜 분야에 투자하는 스마트 대한민국펀드의 경우 애초 3500억 원 출자계획 대비 약 7000억 원 출자를 요청했다.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멘토기업매칭출자 분야는 매월 수시접수로 진행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을 50억 원 이상으로 설정한 스케일업 펀드는 2900억 원이 접수돼 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DNAㆍBIG 3분야를 지원하는 1000억 원 규모 대형펀드에도 출자를 요청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펀드는 모태펀드 600억 원 출자에 2445억 원 규모 출자 요청이 접수돼 경쟁률이 4.1대 1에 달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버팀목 펀드는 3020억 원이 접수돼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처캐피털의 투자 활동 의지가 돋보였다.
한편 창업 초기 펀드는 애초 400억 원 출자계획 대비 5717억 원 출자를 요청해 1차 출자 사업 중 가장 높은 14.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벤처투자 이영민 대표는 “위기상황 극복하고 코스피 3000시대를 넘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벤처캐피털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펀드를 조기 조성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자금이 빠르게 흐를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