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탄핵 가결 후 “입장 정하지 않았다”
공화당 상원 17명 이탈시 탄핵 가결
미국 공화당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의회 난입 사태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침묵해오던 매코널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탄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본회의에서 “폭도들에게 거짓말이 주입됐다”며 “대통령과 다른 유력 인사들에게 자극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위대는 의회가 해야하는 절차를 막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폭력적인 범죄자들로부터 의사당을 되찾았다”며 “하루도 미국 법치를 거스를 수 없다는 걸 폭도들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코널 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든든한 우군이었던 공화당 1인자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어 공화당이 탄핵 찬성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매코널 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관련 아직 정한 게 없다. 상원에 탄핵안이 도착하면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주장으로 군중을 선동하고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상원에서 탄핵이 통과되기 위해선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지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탄핵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