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씨엔지니어링이 모듈 플랜트(Module plant) 사업에 진출한다.
21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에쓰씨엔지니어링은 모듈 플랜트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다각화 분야를 확대한다.
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모듈 플랜트 분야를 수주 및 품질 경쟁력과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사업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준비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주력 사업은 산업설비건설업을 기반으로 화학·바이오 중심의 종합엔지니어링이다. 40여 년간 관련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업 다각화 및 역량 확대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들고나온 카드는 LNG발전설비ㆍ수소충전소 수축 및 운영사업이다. 이어 앞으로 공개될 신사업은 ‘모듈 플랜트’다.
모듈 플랜트는 모듈 공법으로 건설되는 플랜트(공장 설비)를 말한다. 기존 건설이 수천 개에서 수만 개로 이루어진 부품을 현장에 반입해 조립했다면, 모듈 공법은 플랜트를 몇 개의 큰 덩어리(모듈)로 나눠 공장에서 미리 조립해 현장에 반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모듈 플랜트 분야는 화공 및 에너지 분야의 각종 플랜트를 구성하는 배관, 철골, 부품 등을 일체형으로 모듈화해 제작·공급한다”며 “공기 단축, 비용 절감, 산재 예방 등의 장점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숙련된 건설기술자가 부족한 해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 분야나 지역에 제한 없이 국내와 해외 전 플랜트 영역에서 추진 가능한 사업”이라며 “모듈 플랜트 분야가 지금의 준비 단계를 거쳐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수주 프로젝트별 특화된 모듈 플랜트를 전략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듈 플랜트 관련 수요는 탄탄하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은 건설기술자와 숙련 노동자 부족으로 모듈 플랜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겨울로 인해 건설 작업이 불가능한 지역도 모듈 플랜트를 선호한다. 다만 기존 플랜트 건설 공정 대비 높은 기술 난이도를 요구하는 만큼 관계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