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 약속·코로나 안정 등 영향 준 듯
민주당도 국민의힘에 8주 만에 역전…격차 4.1%P
서울에선 국민의힘, 부산에선 민주당이 앞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40%대에 재진입했다. 부동산 공급 대책을 약속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안정되면서 주요 지지층을 되찾아온 영향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8주 만에 국민의힘을 앞섰다.
리얼미터가 21일 공개한 1월 3주 차 주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5.7%포인트(P) 상승한 43.6%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에서 내림세를 멈추고 상승한 후 재차 오른 결과다.
부정평가 역시 크게 줄어 52.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보다 5.0%P 하락한 결과다. 긍·부정 격차는 9.0%P로 8주 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 안정과 신년 기자회견 간 부동산 공급 대책 약속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지지층인 호남권에서 13.5%P, 50대에서 9.1%P 상승한 결과가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2.4%P 올랐다. 그 외에도 민주당 지지층에서 5.8%P, 정의당 지지층에서 4.2%P 상승했다. 진보층과 30대에서도 각각 10.8%P, 10.5%P 올랐다.
그 외에도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준 요소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사면 대상 발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포함 3개 부처 개각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 인사 청문회 등을 언급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8주 만에 국민의힘에 앞선 결과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0%P 상승한 32.9%, 국민의힘은 3.1%P 하락한 28.8%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4.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 안의 결과를 보였다.
4월 보궐선거로 관심을 끄는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부산(울산과 경남 포함)에선 민주당이 앞선 결과를 보였다.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35.1%, 민주당이 26.6%를 기록했다. 부산에선 민주당이 34.5%, 국민의힘이 29.9%를 기록했다.
그 외에는 국민의당이 7.9%, 열린민주당이 7.0%, 정의당이 5.5%로 나타났다. 시대전환은 1.1%, 기본소득당은 0.9%,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4.1%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