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도 비슷한 주장…"헬스장 인원 분산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후 9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면서 방역도 제대로 안 되고 손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안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야행성 동물인가"라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비판했다.
그는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률적 영업규제를 지금 당장 철폐하라"며 "저녁 9시까지는 괜찮고 그 이후는 더 위험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녁 7시에 문 열고 장사하는 가게에서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것은 영업정지 명령과도 같다"며 "밀집, 밀접, 밀폐 등 과학적 기준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오후 9시가 지나면 영업을 못하는데 오히려 9시 전까지 사람들이 몰려 방역이 더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는 또 "그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영업을 허용하면 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과 고통은 없어야 한다"며 "재난이 있는 곳에 지원을,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을 지급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16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이 나온 후 "헬스장의 경우 면적당 수용 인원을 적용한다면 오히려 그 취지에 맞게 영업시간을 더 넓게 허용하여 고객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식사를 마치면 모두가 9시 안에 헬스장을 이용하기 어렵다"며 "8시부터 9시까지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몰릴 우려가 있고 인원 제한으로 오히려 헬스장 운영자와 고객 모두의 불편만 가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