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22일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 예정
제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첫 브리핑에서 “매일 미국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첫 브리핑에서 “브리핑룸에 진실성과 투명성을 다시 들여오겠다”면서 “듣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은 30분 정도 진행됐다. 이어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역할에 대해 ‘깊은 존경’을 갖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며, 따라서 저 또한 그렇다”고 말했따.
이날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언론 브리핑을 건너뛰기 일쑤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으로 직접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 직접 전달하는 반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 매체와의 대립해왔다. CNN을 “가짜 뉴스의 온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재임 기간 백악관 대변인실은 수 주 동안 언론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스테파니 그리셤 대변인은 자신의 임기 동안 언론 브리핑을 한 번도 하지 않을 정도였다. 백악관 언론 브리핑은 지난해 12월 15일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까지 한 달여 간 백악관 브리핑은 없었던 셈이다.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 룸에 있는 분들이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볼 때가 있겠지만 괜찮다”면서 그것 또한 민주주의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주중 매일 브리핑할 것이며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보건 당국자들과 브리핑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5개의 행정명령 중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되돌리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2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외국 주요 정상 중 가장 먼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간 ‘키스톤 송유관XL’ 공사를 무효로 하는 행정명령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바이든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2013년 버락 오마바 행정부 시절 국무부 대변인직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