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4.73포인트(1.8%) 오른 3140.63에 장을 마쳤다. 해당 기간 개인은 2조4715억 원, 외국인은 534억 원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기관은 2조576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자동차 램프 제조업체인 에스엘이 한 주간 47.93% 올랐다. 에스엘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인도 공장에 차량용 램프를 독점 납품하고 있다. 특히 LED램프는 전기차에서도 100% 사용된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애플카’ 협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확대,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7.5% 증가한 7728억 원, 영업이익은 347%나 오른 51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브레이크 부품 생산 기업인 상신브레이크도 애플카 관련 이슈에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42.74% 올랐다. 현재 애플카 생산 거점의 유력 후보로 미국 조지아주가 거론되고 있는데 상신브레이크가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 주간 40.67% 오른 S&T모티브는 S&T홀딩스 계열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친환경 자동차부품과 함께 샤시, 전자전장, 에어백, 엔진, 모터 등을 만든다. 친환경 모터 성장세 등 사업 구조적인 측면에서 기업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의 보궐선거와 대선도 가까워 지면서 정치인 테마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정세균 테마주’ 수산중공업이 42.0% 올랐다. 수산중공업은 정석현 회장이 정세균 총리와 압해 정씨 종친으로 알려지면서 정 총리 관련주로 부각됐다.
디피씨는 동남아시아 생활 애플리케이션 기업 ‘그랩’의 미국 증시 상장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32.44% 올랐다. 디피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그랩에 2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강세 요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전 특단의 공급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건설주가 대부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신세계건설이 일주일 새 32.01% 상승했다.
이 외에도하이트론(39.39%), WISCOM(33.39%), 한일현대시멘트(32.03%), 신화실업(29.68%)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관련주로 꼽히는 신풍제약이 한 주간 14.25% 하락했다. 신풍제약은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에 해당하는 리피도와 더불어 통증치료제와 소염진통제 등 화이자 제품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어서 관련주로 주목받는다. 최근 주가 조정은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일주일 새 10.83% 하락하며 약세다.
‘윤석열 테마주’인 덕성은 9.61% 하락했다. 합성피혁 및 합성수지 전문 제조업체인 덕성은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석열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지며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다.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DWJ1248)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후 예방으로써 임상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약세다. 한 주간 대웅제약은 9.20% 하락했고, 지주사인 대웅은 14.07% 내렸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덱사메타손 관련 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광약품이 9.60% 하락했고, 인터지스(-11.11%), 일양약품(-11.00%), 동화약품(-9.14%), 우진(-9.01%) 등이 하락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