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스타들의 비보가 한날 잇따라 전해졌다. 배우 송유정에 이어 래퍼 아이언까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같은 날 전해진 것. 꽃다운 청춘에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5일 소속사 써브라임아티스트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송유정은 지난 23일 사망했으며 이날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마쳤다.
소속사는 "송유정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행복을 주는 우리의 친구이자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연기하던 멋진 배우였다.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1994년생인 송유정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3년 드라마 ‘황금무지개’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 후 ‘소원을 말해봐’, ‘학교 2017’, 웹드라마 ‘나의 이름에게’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해 말까지도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해온 송유정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2019년에는 배우 송강호 정지훈(비) 등이 소속된 써브라임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바, 안타까움은 배가 되고 있다.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래퍼 아이언도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아이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이언은 2014년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하며 신예 래퍼로 부상했지만 각종 구설로 수 차례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16년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7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협박, 폭행한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아이언은 지난해 9월 SNS에 “‘록 보텀’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음악 작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10대 소년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또다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실력과 재능을 갖췄지만, 각종 구설과 논란으로 음악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언을 향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사건·사고에 대한 도피성 죽음이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래퍼 동료들의 추모 SNS 글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