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홍콩증시 거래 시작
사우디 아람코 이후 최대 규모
'중국판 유튜브' 콰이쇼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홍콩증시에서 IPO를 통해 최대 54억2000만 달러(약 5조9848억 원)를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콰이쇼우는 주당 105~115홍콩달러에 3억65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초과 배정옵션 물량을 더하면 조달 규모는 62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콰이쇼우는 다음 달 5일 홍콩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콰이쇼우의 IPO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IPO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시 아람코는 300억 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2019년 홍콩증시에 상장해 130억 달러를 조달한 알리바바그룹홀딩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힌다.
콰이쇼우는 2011년 설립된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다. 사용자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가상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1~9월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억6240만 명으로, 전년 동기의 1억6520만 명에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라이브 스트리밍 거래로 올린 매출은 253억 위안(약 4조3099억 원)에 달한다.
콰이쇼우의 가장 큰 라이벌은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다. 틱톡의 중국어 버전인 더우인은 하루평균 활동 사용자가 6억 명을 넘어 아직 콰이쇼우가 밀리는 상황이다.
텐센트홀딩스는 콰이쇼우의 최대 주주 중 하나로 지분 약 21.5%를 가지고 있다. 테마섹과 블랙록, 아부다비투자청, 싱가포르국부펀드(GIC) 등이 콰이쇼우에 24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거나, 할 계획이다. IPO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차이나 르네상스 등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