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11포인트(0.07%) 내린 3만937.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80포인트(-0.15%) 하락한 3849.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3(0.07%) 떨어진 1만3626.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세계 곳곳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세계적인 증가에는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와 함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여행 제한 등 봉쇄 조처도 강해지는 추세다.
시장은 장 초반만 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주요 기업들에 의해 힘을 받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J&J) 등은 이날 개장 전부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 블루칩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J&J는 이날 2% 넘게 상승했다. 호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기업의 70% 이상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미 전날 S&P와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미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만큼 레벨 부담이 있는 데다가, 증시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열 경계감 등에 따라 이익을 확정지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아울러 간밤 아시아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도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다소 경감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제각각이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도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5%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89.3을 기록, 전달(87.1) 대비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88.0)를 웃도는 결과다.
반면 1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1월 제조업지수는 1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9) 대비 하락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17)보다도 낮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3.54로, 전 거래일보다 1.5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