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소독 효과↓…가금농장 AI 방역 캠페인 2주 연장

입력 2021-01-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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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기온 높은 오후 2~3시 집중 소독 해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25일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파로 조류인플루엔자(AI) 소독 효과가 떨어지면서 정부가 가금농장 방역 캠페인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7일까지였던 '가금농장 매일 일제소독 캠페인'을 2주 연장해 다음 달 10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역 캠페인 연장은 최근 한파로 농장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축산 농장용 소독약은 영하의 기온에서 얼어 분무기 노즐이 막히거나, 살포가 어려워진다.

중수본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져 소독 효과가 큰 오후 2∼3시에 매일 가금농장을 집중적으로 소독하도록 했다"며 "이달 말 또다시 한파가 예상되고, 이동이 증가하는 설 연휴에 대비해 소독 캠페인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캠페인 기간 농가에 매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지방자치단체 전담관, 관련 인력을 총동원해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쥐 등 야생동물을 통해 축사 내부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쥐 제거 캠페인을 병행한다.

질병 발생 시 피해가 큰 대규모 산란계 농장은 특별점검반을 파견해 일제소독·쥐 제거 캠페인 참여 등 방역 실태 점검을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는 기본적으로 축사 바깥이 바이러스로 광범위하게 오염돼 있다고 인식하고 일제 소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며 "특히 축사 외부에서 내부로의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핵심 경계지역인 전실에서는 반드시 손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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