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는 “원하면 맞을 수 있고, 임상에 도움된다” 입장 전해
▲지난해 12월 8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한 병원에서 임산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수라바야/신화뉴시스
WHO는 이날 모더나 백신에 대한 새 지침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WHO는 “보건 종사자와 같이 잠재적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크거나 중증 환자가 아닌 경우 임산부에게 모더나 백신(mRNA-1273)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며 “더 많은 자료가 확보되면 지침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출산 후 수유 중인 상태의 접종을 권장한다”며 “백신 접종이 모유를 먹는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만들지 않으며, 동물 및 독성 연구 결과 어떠한 해로운 영향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침은 이달 초 출시된 화이자 백신에도 적용됐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는 백신 임상 당시 임산부를 참여시키지 않았다. 이에 WHO는 백신이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모더나는 향후 산모와 영유아를 연구하기 위한 명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고, 화이자 역시 산모 백신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산부가 원한다면 백신 접종을 선택할 수도 있고, 이 경우 임상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WHO와는 다소 상이한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