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2월 26일 여의도에 '더현대서울' 오픈…‘미래 백화점 모델’ 선보인다

입력 2021-01-28 09:50수정 2021-0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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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을 최대 규모…파격적 혁신적 콘텐츠ㆍ자연 채광ㆍ'무인 매장' 등 리테일 테크까지 담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미래지향적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선보인다.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혁신적인 매장 구성 등을 앞세워 ‘대한민국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메머드급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 2416㎡, 2만 8005평)과 비슷한 규모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점포명부터 파격적이다. 우선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지웠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과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이자, 일종의 모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점포명에 구(區)·동(洞)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했다. 점포명에 ‘서울’을 넣은 건 국내 유통업계에선 처음 있는 시도다. 동시에 ‘위드코로나·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류의 중심인 ‘글로벌 서울’을 찾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해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무엇보다 ‘더현대 서울’은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에 있어 혁신을 꾀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쇼핑 재미’와 함께 오감(五感)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공간 기획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 9곳과 손잡았다. 캐나다 인테리어 전문 회사 ‘버디필렉(BURDIFILEK)’, 세계적 설계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 RTKL)’, 영국 글로벌 설계사 ‘씨엠케이(CMK)’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쇼핑 동선 구성을 차별화했다. 지상 1~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올리게 디자인돼 있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는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가량 넓다.

공간 혁신의 또 다른 키워드는 ‘자연’이다. ‘더현대 서울’은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고,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 224평)’도 조성돼 있어, 고객들이 폭포 소리를 직접 듣는 등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층에는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이 돌아다니며 고객들의 발열 체크와 안내 등을 수시로 돕는다.

‘더현대 서울’ 5층과 6층에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여진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를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 콘텐츠다.

MZ세대를 겨냥한 미래형 쇼핑 콘텐츠인 ‘무인 매장’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토어’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이 휴대폰 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매장 안에 설치된 40여 개의 카메라와 150여 대의 무게 감지 센서를 통해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며 “압도적인 규모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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