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금융지주사 전환 사업개편안 제출
일본 체감경기 3개월 만에 약세 기조
28일 아시아증시가 미국 뉴욕증시 급락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일본의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약세를 나타낸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2만8197.42에, 토픽스지수는 1.14% 떨어진 1838.85에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반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90% 낮은 3505.1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55% 급락한 2만8550.77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82% 떨어진 1만5415.88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0분 현재 1.31% 하락한 2919.8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14% 낮은 4만6866.2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날 일제히 2% 이상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2.05%,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6%, 2.61% 하락했다. 뉴욕증시에는 이익 확정 매도세가 유입된 데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전날 금융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사업개편안을 중국 당국에 제출했다. 금융지주사는 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해 그동안 IT 기업의 자유로운 이미지를 강조해왔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의도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WSJ은 앤트그룹이 모든 사업을 금융지주사 아래 편입시키게 되면 막대한 자본금을 내야 하는 등 은행과 비슷한 규제를 받게 되며 이는 곧 성장성과 수익성에도 큰 영향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약세 기조를 보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든 14조4340억 엔(약 154조8652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