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작년 4분기 애플 왕좌 탈환·화웨이 6년 만에 5위권 밖

입력 2021-0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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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1%…삼성 제치고 글로벌 1위 차지
화웨이, 4분기 판매량 40%대 급감…샤오미·오포·비보에도 밀려
작년 연간 출하량선 삼성전자 1위 수성…애플, 맹추격

▲2020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시장 점유율 및 성장률.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벌어졌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애플이 신형 ‘아이폰 12’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되찾는가 하면, 중국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직격탄을 맞고 5위권 밖으로 내몰렸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지난해 4분기 819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집계했다. 애플의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은 21%로 늘었다. 결국 이 기간 애플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1% 줄어든 6250만 대로, 점유율 2위(16%)를 기록했다. 뒤이어 샤오미(11%) 오포(9%), 비보(8%) 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추락이었다.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3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8%로 떨어졌다. 이에 한때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화웨이는 애플이나 삼성전자 물론이고, 오포나 비보보다도 아래인 6위로 밀려났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도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43% 줄어들었다"면서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때리기’가 스마트폰 사업에 커다란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자국 기업들이 핵심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화웨이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세계 시장 소비자들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평가다. 이어 지난해에도 미국은 대만 TSMC에서 첨단 반도체를 공급받을 수 없도록 조처하는 등 화웨이 옥죄기를 강화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557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이는 전년 출하량(2억9690만 대)보다 14% 감소한 수치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19%로 1위를 수성했다. 같은 기간 2위인 애플은 3% 증가한 2억11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애플의 점유율은 15%였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2019년 7%포인트 차에서 지난해 4%포인트로 크게 줄어들었다. 화웨이는 연간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전년도 16%에서 1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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