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짜파게티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21만9000여 개로 국내 라면 중 가장 많다고 2일 밝혔다. 불닭볶음면(19만5000개)과 신라면(14만6000개), 진라면(6만9000개) 등 시장 대표 브랜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시태그는 SNS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으로 네티즌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주로 활용한다. 해시태그가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등록된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이 약 5만 개에 달한다. 전체 21만9000개 중 25%가량이 지난해 새로 올라온 셈이다. 지난해 짜파게티를 향한 소비자의 사랑이 더욱 각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짜파게티를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조리해 먹고 그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싶어할 만큼 짜파게티가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짜파게티의 인기 배경으로 지난해 2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꼽았다. ‘국민 모디슈머 레시피’로 불리던 짜파구리가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런 인기에 짜파게티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 성장한 2190억 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짜파게티 출시 이래로 연간 매출액이 2000억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3억4000만개에 이른다. 라면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2000억 원이 넘는 브랜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진라면 세 제품 뿐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짜파게티는 전 국민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라며 “올해도 계속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