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너진 '뷰티강자'…아모레, 4분기 적자전환

입력 2021-02-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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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比 70%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늘길이 끊기고 오프라인 수요가 급감하면서 외우내환에 시달리면서 영업이익이 70%나 급감했다. 화장품 유통 채널 가운데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그나마 아모레퍼시픽그룹에는 위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일 지난해 매출 4조9301억원, 영업이익 15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5%, 6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652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부닥친 대내외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고 글로벌 관광객이 급감하며 오프라인 채널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2조7064억원으로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63% 떨어진 1172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매출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1조 7453억 원, 영업이익 17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 83%씩 급감했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 6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수요 감소 및 백화점 폐점 등 여파로 북미 사업은 766억 원(-18%), 유럽 사업은 매출 190억 원(-13%)을 기록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디지털마케팅을 강화하고 e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국내 온라인 채널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 강화 및 마케팅 방식의 다변화로 인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 ‘자음생 라인’과 라네즈 ‘네오 쿠션’,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려 ‘자양윤모’ 등 핵심 제품들이 선전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높였다. ‘시예누’, ‘라보에이치’ 등 프리미엄 타깃의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고 신성장 브랜드인 ‘큐브미’, ‘브로앤팁스’, ‘비레디’ 등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해외 온라인 매출도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표 브랜드의 실적 호조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6.18 쇼핑 축제 및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 광군절 등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광군제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성장(위안화 기준)했다.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174% 오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조 6000억 원의 매출과 3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e커머스 분야에서 30% 이상의 매출 증가도 목표로 한다.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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